초등학교 입학의 중요성(소아정신과)-꼬망세 2011년 2월호
유아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작은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유아들은 아직 어른보다 표현하는 것이 서툴지만, 그들만의 방법으로 문제점들을 표현한다. 그러한 아이들의 사인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을까? 건강한 신체만큼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유아심리’를 통해 아이들을 이해하며 도와줄 방법을 생각해보자. 이달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초등학교 입학의 의미, 초등학교 적응을 위한 적절한 교육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정리 이지영 기자/자료 제공 사랑샘터 김태훈 원장
초등학교 입학 의미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에게는 넘어야 할 커다란 변화를 의미한다. 유치원과 다르게 학교는 규모가 크고,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허용하는 태도 및 행동들이 많다. 또한, 유치원에서 아이는 교사의 세세한 보살핌을 받는다. 친구들과 싸우더라도 교사가 달려와 왜 싸우게 되었는지 알아보고, 아이들을 위로하고 감싸며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세세하게 돌본다. 따라서 아이는 정해진 규칙들을 스스로 따라야 할 필요성도 적고, 규칙들도 복잡하지 않다. 그러나 초등학생 아이가 싸우게 되면 시시비비를 따지게 되면서 각자 책임을 물게 되고 이에 따른 벌을 받게 된다. 이런 점에서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에게 커다란 모험에 해당하기도 한다.
발달 측면에서 갖는 초등학교 입학의 중요한 의미
1. 집에서 벗어나 행동반경이 커진다.
초등학교 입학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행동반경이 더욱 넓어지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아이의 독립적인 생활이 많아졌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생활이 어떠한지 파악하기 힘들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교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학업과 또래관계이다. 이 두가지를 통해서 아이의 학교생활 적응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아이 발달 정도를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집보다 학교생활 적응이 더욱 더 중요해지게 된다.
2. 본격적인 학업이 시작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조금 더 전문적이고 고급의 기술 습득을 위해 가장 기초적인 공부부터 시작하게 된다.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는 놀이를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지만, 초등학교에서는 공부를 하게되고 조금씩 어려워지게 된다. 그러나 초등학교 초반까지는 비교적 아이가 잘하고 있다는 것에 엄마는 안심하고 지내게 된다. 이런 모습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 유지될 수 있지만, 초등학교 4학년 이상되면 단순한 과제에서 보다 높은 단계의 학습으로 이행되어 혼자 독립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 들이 많아져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3. 자신의 행동에 사회적 책임을 가지게 된다.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달리 시설이 더 많고, 보다 많은 아이가 모여 생활하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규칙이 더 많고, 복잡하며, 이에 따라 자신이 싫든 좋든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또한, 유치원은 엄마나 교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생활하지만 학교에서는 급식을 스스로 받아야 하는 등 본인이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게 된다. 즉, 혼자 독립적으로 해결해야할 것들이 많아지며 이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된다.
4. 친구 관계가 중요해진다.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아이가 친구들과 놀 때 협력하면서 노는 형태가 아니라 그저 무리 속에서 놀 뿐이다. 그러나 점차 성장함에 따라 남의 마음을 헤아리기 시작하면서 친구와 협력하여 놀기 시작한다. 이때 공동 목표가 생기게 되며, 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놀이 문화가 생기게 되고 우정이란 감정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친구를 잘 사귀는 아이는 사회성이 발달하며, 이는 성인이 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초가 된다.
초등학교 적응을 위한 적절한 방법
1. 등교시간에 맞추어 일어날 수 있도록 잠자리 시간을 맞춘다.
등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한다. 등교 준비는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늦잠자는 버릇이 있다면 2월부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 훗날 학교에 지각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2.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지며, 편식하는 습관을 고친다.
학교에서는 급식을 통해 식습관 지도를 한다. 만약 편식과 밥투정이 심한 아이라면 시간에 맞추어 식사하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식사는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2월부터 지도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편식이 심하다면 자신의 식판을 따로 마련하여 주어진 반찬을 다 먹을 수 있도록 교육한다.
3. 40분 공부 후, 10분 휴식을 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학교에서는 대체로 40분 교육 후, 10분 휴식을 반복하기 때문에 이러한 습관을 집에서 조금씩 미리 기르는 것이 좋다. 또한, 학교 입학 후 숙제를 제시간에 할 수 있도록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맞추고 TV시청을 하도록 지도한다.
4. 학교에 등교하는 연습을 한다.
집에서 혼자 등교하는 예행연습을 한다. 아이 주의를 끌러 등. 하교를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그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한, 안정하지 못한 곳에서는 주변을 살피도록 한다.
5. 아침에 일어나 스스로 학교 갈 준비를 하도록 한다.
스스로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아이일수록 자기 주변 관리를 보다 더 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수업 준비를 제대로 하고 그날 배울 것을 챙길 수 있는 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 세수하고 옷을 입으며, 가방을 챙겨 들고 등교하는 버릇을 빨리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리에 들 때 아침에 입을 옷들을 미리 준비해 두고 아이가 스스로 입을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아이가 등교 준비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김태훈
출처 꼬망세 201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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