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성향과 언어 표현
언어 발달상 문제가 별로 없더라도 ADHD 성향이 강할수록 남의 말을 듣고 전달할 때 다른 아이만큼 자세히 이야기하지 못하거나 이야기 자체를 구성하는 조직력과 결속력이 약하다. 이는 ADHD 성향이 강한 아이가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쓸 때 정상 아동보다 이야기 산출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야기 산출력이 떨어지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지시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을 힘들어 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면 남의 말을 듣고 글을 쓰는 것을 싫어하는데, 특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표현하는 일기를 대단히 싫어한다. 부모가 점검해서 억지로 일기를 쓰게 하더라도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까지 맞춤법이 틀리고 소리나는 대로 글을 쓰며, 단순한 내용만 나열하여 심한 경우에는 동생보다 일기 내용이 빈약하기도 하다.
평소에는 남보다 많은 양의 말을 하니 어휘량이 풍부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남에게 이야기하도록 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린다. 즉, 많은 말을 하지만 단어의 수는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즉흥적인 말은 잘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해서 말하지는 못한다. 예를 들어 남의 말에 끼어들거나 수업 시간에 분위기를 흩뜨리는 말을 하는 것이 그렇다. 이런 것을 얼핏 보면 말을 재치 있게 잘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주가 되어 대 화를 주도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생각을 정리하 거나 대화를 이끌어가지는 못한다. 또, 대중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 리해 그 상황에 맞는 말을 못하고 말실수를 자주 하는 등 남을 설득하 기 위해 발표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도움 주기
1 .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려고 할 때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눈을 맞추 어 아이의 이야기를 흥미 있게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 아이가 이야기하는 도중 길게 이야기할 때에는 이야기 순서에 단서를 준다.(예: “그래서 네가 그렇게 행동을 하고 나니 그 아이는 어떻게 했니”, “네가 발표하니 선생님이 무 슨 말씀을 하시니”)
3. 아이가 이야기할 때 옆으로 빠지면 방향을 다시 잡아준다.
4. 모호한 질문보다는 구체적 상황에 대해 질문한다. (모호한 질문의 예: “오늘 학교 생활이 어땠니”, 구체적인 질문의 예: “오늘 학교 숙제는 어 떤 것이 있니”, “오늘 집에 올 때 누구와 함께 왔니”)
5. 아이가 이야기할 때 어떻게 이야기할지 망설이는 경우 단서를 주는 첫 단어를 대 신 제시한다.
6. 아이가 어떤 이야기를 먼저 할지 선택하지 못할 때 부모가 선택한다.
7. 한번 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가서 다시 해보도록 한다.
출처 산만한 우리 아이 혹시 ADHD?(청출판사)
|
